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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의 원인과 치료법 - 전남대 김성진교수
작성자
라곰

EXPERT COLUMN 09 탈모의 원인과 치료법 ? 전남대 김성진교수

 

전남대학교병원 피부과 김성진교수

한국피부장벽학회 이사장

 

주요 연구분야

+ 식품의약품안전청 기능성화장품 안전성 관리사업(2002-2004)

+ 국립독성연구원 화장품 안정성 평가사업(2003-2005)

+ 여드름, 유효소재 탐색 및 경피 약물전달제형 개발

 

색인어 ? 피부약물독성학, 화장품 및 의약품 소재개발, 안전성 효능평가, 피부장벽학, 접촉피부염, 여드름

 


탈모의 원인과 치료법

 

근래에 피부과 진료 분야 중 탈모질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남녀노소 탈모증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이 큰 유행처럼 흔한 실정이다. 보통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을 모두 탈모증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 그 형태와 원인은 알고 보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보통 두피전체를 침범하고 특별히 어떤 부위가 집중적으로 빠진다기보다는 아침, 저녁으로 머리를 감을 때 빠져나오는 머리카락의 양이 과거에 비해 많아지고 이런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됨으로 인해 전체적인 머리숱이 줄어드는 경우가 대표적인 탈모증이라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경우에는 그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여러 가지 혈액검사를 병행하거나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기도 한다.

 

모발 질환에 대해 이해를 하려면 먼저 모발의 생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모발은 곤봉모양의 모낭으로부터 만들어져 분화되는 단백질(케라틴)로 구성되었고 여기에 모낭의 색소세포에서 만들어낸 멜라닌에 의해 고유한 색깔을 띠게 되며, 지속적으로 성장과 탈락을 반복하는 과정 즉, 모발주기를 갖고 있다. 사람의 모발은 항상 지속적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고 각각의 모낭은 독자적인 고유한 모낭 주기를 가지고 있어서 일생을 통해 반복적으로 성장과 탈락을 반복한다. 머리카락의 경우 평균 15회 정도의 모발주기를 갖는데, 모발이 자라는 시기인 성장기(생장기), 성장이 멈추고 모발을 만들어내는 모구부위가 퇴화하는 퇴행기, 모낭의 활동성이 정지된 상태로 접어드는 휴지기의 3단계로 나눈다. 그런데 두피의 모발이 마치 계속해서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각각 서로 다른 성장주기를 갖는 모발이 두피의 경우 85-90%를 차지하고 모자이크처럼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며, 두피 모발의 일부는 항상 빠지는 동시에 자라나는 특성이 있다는 점이다.

 

모발주기의 이상을 초래하는 불규칙한 식이습관으로서 갑작스런 체중감소를 초래하는 다이어트라든지 인체기능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들 중 철분 결핍, 갑상선 호르몬이상 등 여러 가지 만성적인 질환이나 약물복용 등이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탈모증의 치료여부를 결정하는데 제일 중요하다.

 

보통 성장주기에 문제가 생기므로 탈모가 생기는데 보통 사람들ㅇ느 탈모의 원인으로 마치 스트레스가 주범인 것처럼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자체가 모낭의 생장주기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기 보다는 다른 성장 인자들과 생리활성조절물질(사이토카인), 호르몬 등이 서로 관련되어 있어서, 그 원인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장기적인 약물복용, 자가면역질환, 호르몬 특히 갑상선호르몬, 남성호르몬과 유전적 소인들이 서로 작용하여 여러 형태의 탈모질환을 일으킨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남성형 탈모증은 빠르면 청년기부터 서서히 모발이 가늘어지며 특징적인 형태의 탈모가 진행되는 질환이다. 모발의 성장 주기에서 다음에 이어지는 주기가 이전에 비교하여 짧아지면서 가는 모발과 M자형 혹은 앞이마선이 가늘어지고 위축되면서 성장기 기간이 짧아지며, 그 다음 주기에는 보다 더 가늘어지고 단축되는 성장기를 보이게 된다. 여성에서도 유사하게 출현하는 탈모증이지만 남성형 탈모증과 다르게 앞이마 모발선은 유지되지만 두피 정수리와 옆머리 부위 탈모가 진행되는 특성을 보인다. 남성형 여성형 탈모증은 모두 두피의 지루성 변화를 동반하기도 하므로 기름지고 끈적이는 두피증상이나 뾰루지 같은 것이 출현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두피의 모발은 가늘고 소실되는데 비해 신체 다른 부위의 털이 굵어지는 것이 자주 관찰된다.

 

남성형 탈모증은 남성호르몬 특이효소억제 약물과 국소도포제를 이용해 치료하는데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탈모증상을 멈추게 할 수 있으며 1-2년 이상 치료를 지속하는 경우 모발성장이 상당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이 약물은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서 특정한 효소(5알파 환원제)에 의해 더욱 강력한 형태의 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화되어 탈모를 초래하므로, 5알파환원제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물로 효과적인 치료제로 응용되고 있다. 모발의 수적인 증가뿐만 아니라 모발의 굵기나 길이 성장에서도 치료 18-24개월 내에 많이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으나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위와 같은 효과가 12개월 내에 사라진다. 5년 이상 장기간 치료할 경우에도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나 간, 신장, 골수, 혈청 지질 수치에도 특별한 영향이 없다. 정자형성에도 영향이 없으며 성욕감퇴, 발기부전 같은 부작용은 실험 초기에 소수에서 보고되었으나, 최근의 임상연구결과에 의하면 이러한 부작용은 위약군과 차이가 없다고 밝혀져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여성형 탈모증의 경우에는 국소도포제(미녹시딜)과 남성호르몬 억제효과를 갖는 이뇨제, 경구 에스트로젠 제제 등을 사용하지만 부작용의 발현정도를 보아가며 이용된다.

이외에 피부과 외래에서 흔히 관찰되는 다른 탈모증 중으로는 휴지기 모발 탈모증이 있는데 약물복용, 수술, 영향결핍 등과 관련된 경우가 흔하고, 간접적 요인으로서 내분비 대사질환 특히 여성에 많은 갑상선 질환, 철 결핍성 빈혈, 홍반성 루프스 같은 자가면역질환에서 만성적인 탈모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동전크기의 동그란 탈모병변으로 출현하는 원형탈모증은 초기에 비교적 쉽게 자연 치유되는 경우에서부터 두피전체를 넘어서 몸 전체의 모발이 소실되는 전신성 탈모증에 이르기까지 병의 경과가 다양한 특성을 보인다. 이 질화은 모낭에 대한 인체의 자가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독특한 질환으로서 탈모증이 어린 나이에 시작되거나 두피의 모발라인을 침범하는 경우, 아토피 피부염과 동반되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고 한다. 현재 대학병원 피부과에 내원하는 난치성 탈모증의 대부분은 심한 원형탈모증으로서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요법, 이식거부반응 억제약물, 특수 국소면역치료 등으로 조절하지만 아직도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다.

 

탈모증을 호소하며 찾아오시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탈모증상이 실제 병적인 원인에 의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 현상인지 대부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문을 풀지 못하고 있다.

치료에 대한 것도 대부분 미신적으로 불합리한 내용들 예를 들어 모발성장에 좋다는 음식 등에 막연한 기대를 확신하고 있고, 두피 마사지, 특별한 기구나 처치방법, 탈모개선 샴푸 제품들에 대해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은 실제 병적인 탈모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단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 자체를 필요이상으로 심각하게 간주하는 경향도 있어서 탈모증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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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곰
20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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